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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05-09 | “영어 몰입교육(IMMERSION)의 대안은 무엇인가?” | 작성자: EST |
[2009.5.9.내일신문-김선경원장님 기고내용]
요즘 영어교육의 최대 화두는 단연 ‘몰입교육'이다.
현 정부가 내세운 정책이여서라기 보다는 세계적인 영어교육흐름이다.
이미 네덜란드 등 많은 나라에서 교과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EFL환경에 남아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보다 경제수준이 낮은 나라들 보다도 우리의 영어교육결과가 왜 낮은 것일까?! 그것은 기초과정부터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아직도 영어교육전문가들 조차 기초과정부터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몰입교육을 하기위한 대안인지 정확히 내놓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교육방향은 장기적이고 깊이 있는 근본적인 대안을 세우기보다는 결과위주의 교육, 즉 시험을 대비한 단기 암기위주의 교육을 해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교사의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방법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고, 교육결과의 가장 큰 부분을 학생들의 암기능력에 두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런 식의 교육방법은 단계를 밟아 올라갈수록 학생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며 지치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는 것일까?
요즘은 대부분 유아기부터 영어교육을 시작한다. 이 말은 그 만큼 영어교육을 오랫동안 받는 다는 말이다. 과거보다 최소한 3년에서 10년은 더 영어교육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장기간의 교육계획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교육목표도 또한 바뀌어야 한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일부 프로그램을 보자면 아직도 초등학교 시기의 전반적인 교육내용이 과거 교사들이 교육받아왔던 방법대로 단순 회화위주나 문법에 치우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몰입교육은 영어로 교과서를 배우는 것인데,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배워서 읽고 해석하는 능력만을 길러온 학생들에게 수학, 과학, 사회, 언어를 영어로 배운다는 것은 단지 독해책이 4권으로 늘어나는 것일 뿐이다. 이런 현실을 학생들은 어떻게 느낄 것인가?! 영어 때문에 인생이 참 힘들어진다고 느끼지는 않을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영어로 책을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동화책을 읽으면서 단어와 문장을 빨리 외워야 레벨업이 된다는 생각으로 동화책을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글을 읽는 즐거움을 만들어주기는 참으로 힘들다는 것이 현실이다.
책을 보는 즐거움을 만들어 주기위해서는 암기보다는 이해가 기반이 되는 리터러시(Literacy)교육이 절실하다.
‘Literacy’라는 말이 우리에겐 아직 생소하지만, 영어의 본고장인 영국은 물론 미국 등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에서도 이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언어교육을 시키고 있다.
‘Literacy’교육은 짧은 문장을 접할 때부터 그 글이 만들어지는 상황에 집중해서 대화하며 이해를 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준 높은 문장을 눈으로 읽어내고 외우기 위해 ‘빨리빨리’ 교육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교사와의 긴 대화시간이 너무도 어색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Literacy’교육을 잘 받은 아이들은 습관적으로 전반적인 상황이해를 하기 때문에 교과서의 많은 문장에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그 내용에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몰입교육이다.
약 7~8년 전 미국교과서가 바람처럼 우리나라 영어교육시장을 강타한 적이 있었다. 그 결과는 참으로 비참하였다. 그 이유는 바로 위에서 언급한대로 이 Literacy능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학생들에게 여러 과목의 교과서 수업은 생지옥이었던 것이다. 이제 다시 미국교과서 바람이 불기 시작하였다. 이 결과를 학생들의 학습의 몫으로만 남겨두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정확한 교육대안을 제시하여 학생들에게 생지옥이 아닌 새로운 경험에 대한 기대감과 흥미를 주는 것이 교육자의 의무와 책임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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