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즐거운 토요일.....
날씨는 화사하고 기온도 오늘부터는 풀린다고 하고
어쨌든 즐거운 토요일이예요.
아무리 교구재 만드는 일이 산더미처럼 나를 기다리고 있고 일주일 동안 엉망이 되어버린 나의 방안이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어도 .
어쨌든 오늘은 마음만은 가벼운 토요일이예요.
공기가 참 상쾌한 아침이예요.
녹차의 맑은 향기가 내 옆에 하고 있고.
저는 지금 사무실 창가에서 모처럼 차 한잔을 들고 창가에 와 있어요.
사람들이 한층 여유롭게 걷고 있고 차들도 왠지 부드럽게 미끄러져 가고 있는 듯 보이네요.
곧 내 주변이 온통 초록으로 넘쳐나고 꽃사태가 난 것처럼 화사하게 일렁이겠죠.
나른한 졸음을 불러오는 노란 개나리들이 담을 넘어 늘어질거고 그 여린 줄기들을 부드러운 바람이 가볍게 간지르고 갈테죠.
오늘은 아무런 생각없이 가볍게 팔을 흐느적거리며 밝은 거리를 걷고 싶어지네요.
눈빛도 텅 비우고 마음도 텅 비우고 가볍게 가볍게.
혹 길거리에서 저를 마주쳐도 어쩌면 제가 몰라보고 지날 지도 몰라요.
왜냐하면 오늘은 아무 생각도 안하고 보내기로 했으니까.
일종의 마음의 다이어트라고 할까요?
그렇게 깨끗하게 비워진 마음으로 다음주에 뵐께요.
좋은 주말. 행복한 시간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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