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Tcenter는 여러분의 마음으로 커갑니다. 마음을 남겨주세요.
※ 아래의 글을 수정 합니다.
이 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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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암 호
(최소 4자이상의 영문 또는 숫자)
내 용
햇살이 가득하다. 초록,연두, 그 사이사이 연한 분홍빛 창문을 열면 바람이 살랑거린다. 버스도 사람도 바람도 마음도 약간씩 흔들리는 봄날 그리고 오후. 약간의 나른함과 어딘지 모를 곳으로 마음이 빠져 나가는 나를 느끼며 창밖을 응시하고 있었다. 앞자리에 앉은 소년이 창문을 살짝 열어 놓는다. 그 사이로 바람이 한 줄기 스며든다. 순간 아이의 부드러운 머리칼이 흔들린다. 살랑 살랑 일렁인다. 아이의 머리칼이 초여름 논에서 일렁이는 푸른 벼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 푸르름을 한 번 본 사람이라면 나의 느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바람이 지나가는 길 따라서 그대로 일제히 일렁이는 그 푸른 무리들을... 아이의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아주 부드럽고 아주 여린 새순같은 그 머리칼을 . 나도 누군가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면 아주 착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맑은 어린 아이처럼 아주 순하게 환원할 것 같다. 언제였을까. 어렸을 적 엄마가 아님 아빠가 따뜻하게 쓰다듬어 주시던 예쁜 기억들. 내가 스스로 나의 머리칼을 쓰다듬는다. 다시 순해지라고 다시 착해지라고...